2015년 3월 4일 수요일

하나님나라 1 박영선목사

하나님 나라란 무엇인가
 
요 점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권이라고 일차적인 정의를 내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온 세상에 미쳐 그의 뜻이 실현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구체적인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이 미치는 곳은 어디든지 하나님 나라이므로 하나님의 나라라고 말할 때?나라?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하나님에 초점을 두어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즉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공부하려는 것은「하나님의 나라」입니다.?하나님의 나라?라는 말은 성경에서
보통「천국」이라고 많이 썼습니다. 요즈음에는「천당」보다도「천국」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한번 묘사해 보라고 한다면 어떻게 묘사하겠습니까?
'하나님의 나라'라 하면 대표적으로 무엇이 생각납니까?
 
성경이 천국을 얘기하는데, 우리 인간들이 그것을 바로 깨닫지 못하고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이유는「천국」이라는 단어의 개념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의「나라」를 영어로는 왕국(kingdom)이라고 씁니다.
왕국(kingdom)이라는 이 말이 원래 어떤 뜻으로 사용되고 있느냐를 먼저 이해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나라?라 하면 맨처음 들어오는 개념이 어떤 것입니까? 일차적으로
장소적 개념, 즉 공간적인 개념입니다.?나라?하면 일단 땅덩어리가 생각납니다.
일반적으로 국가를 구성하는 삼대 요소를 말할 때 영토, 국민, 주권이라고 얘기합니다.
아마도 지금 우리의 이러한 국가 개념은 자원경제 사회이기 때문에 그럴 것입니다.
자원이 없는 나라는 손해를 보니까 우선적으로 땅덩어리가 넓고 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기도문을 외울 때『나라이 임하옵시며』라고 말하면서 우리 머리에 그림이
어떻게 나타나느냐 하면 지금 우리는 벌레같은 사람들 하고 더러운데서 살고 있는데.....
『나라이 임하옵시며』이럴 때마다 하늘에서 강한 빛과 함께 구름에 떠 있던 황금집이
내려오는 멋있는 그림이 그려진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개념입니다만 성경이 얘기하는 나라의 개념은「주권」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루이 14세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짐은 곧 국가다』 그 말은
지금 시대의 감각으로 볼 때는 정신나간 소리지만 그 당시는 당연한 얘기입니다.
왕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곧 국가를 쥐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가 국가의 전요소입니다.
 
성경에 이런 개념이 어떻게 나오는가 봅시다. "아닥사스다 왕이 위에 있을 때에
나와 함께 바벨론에서 올라온 족장들과 그들의 보계(譜系)가 이러하니라"(스 8:1).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족보를 지금 기록합니다. 아닥사스다 왕이
위(位)에 있을 때라고 합니다. 이 말은 번역을 잘한 것입니다. 영어 성경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In the kingdom of Artaxerxes?입니다. 아닥사스다 국가 때입니다.
그러니까?아닥사스다 국가 때에?라 하면 마치 무슨?이씨조선 때에?하는 기분이 들죠?
나라의 이름 같죠? 그게 아니라?그가 통치하고 있을 때에?라는 뜻입니다. 아닥사스다가
통치를 할 때에, 우리말로는 아닥사스다 왕이 위에 있을 때라는 말을 왕국(kingdom)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러면 성경에서 정치적인 차원으로 사용하는 왕국이란 단어가 이런 개념으로
쓰여졌다고 해서?하나님의 나라?라는 이 단어도 과연 그런 개념으로 쓰여졌냐 하는
것입니다. 이를 살펴보기 위해서 시편 103:19 말씀을 봅시다. "여호와께서 그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 정권으로 만유를 통치하시도다." 이런 표현법을 평행법이라고
합니다. 앞에서 한 말과 같은 뜻을 얘기하는데 동일한 단어를 쓰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의 잘난 것을 얘기할 때『그의 자태는 하늘을 나는 용이요, 그의 모습은
땅 위를 달리는 백호라』이렇게 말을 하지 않습니까? 같은 얘기를 하는데 한번은
?자태?로 다음은?모습?으로 교대로 씁니다. 만약 그의?자태?는 청룡이요, 그의
?자태?는 백호라 하면 벌써 시로서는 낙제입니다. 동일한 내용을 다른 단어를 써서
강조해 나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높으심을 설명하는 데『여호와께서 그의 보좌를 하늘에 두셨다』는 말은
장소적인 개념이 아니라 그의 위엄과 그의 권세가 최고로 높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얘기를 뒤에서는?정권으로 만유를 다스린다?즉 그가 다스리는 대상이 어느 한
부분적인 것이 아니라 만유란 말입니다. 그의 정권이 모든 것을 다스리십니다.
그가 얼마나 높으신 분인가를 여기서 "그의 보좌는 하늘에 있고 그의 정권이 모든
것을 다스린다"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 정권이란 단어가 바로 왕국(Kingdom)입니다.
만유를 통치하시도다라는 말을 이렇게(His kingdom rule's over) 표현하는 것입니다.
우리말 번역은?정권?으로 되어 있습니다만?나라?라고 해야 직역을 하는 셈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지금?나라?라고 하면 당장 장소라는 개념으로 꽉차 있어서 아무리
설명을 해도 힘드시겠지만 고치셔야 됩니다.
 
그래서 시편 103:19을 이렇게 읽어야 됩니다. "여호와께서 그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 나라는 만유를 통치하시도다." 통치권인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때 어느 정도
이해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얘기를 할 때 천국은 장소적 개념이 아니라 통치권임을
먼저 기억해야 됩니다. 이런 개념을 이해하면 우리가 안고 있던 여러가지 문제가
풀리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는 말씀은 장소적으로 가깝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천국을 장소적으로만
이해하면 눈에 보이는 것이고 가시적이고 현물적인 얘기로밖에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통치권이라면 얘기가 달라지며 동시에 많은 문제들이 해결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복음서들도 역시 하나님 나라가 통치권임을 더욱 분명히 보여줍니다.
누가복음 19:11을 보십시오. "저희가 이 말씀을 듣고 있을 때에 비유를 더하여
말씀하시니 이는 자기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셨고 저희는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함이러라." 제자들은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유대를 회복시킬
메시야로 알았습니다.
 
어떻게 회복시키느냐 하면 정치적으로 로마를 내어쫓고 이방의 나쁜 놈들을 다 멸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영원토록 평안하게 복을 누리면서 살 수 있게 해주실 힘있는 통치자로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으러 오셨습니다. 죽으러 오신 일들을 하나씩
이루시고 마침내 지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십니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시는데 제자들은『이제 때가 왔구나. 우리 주께서 예루살렘 성에
올라가시면 싸워서 이겨내시고 우리 모든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주실거다』라는
기대 속에서 올라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가지고 있던 이 개념을 고쳐
주시기 위하여 므나비유(눅 19:12-27)를 말씀하십니다.
 
이 비유 중에 기억하여야 할 대목은 왕위를 받으러 올라갔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말로는?왕위를 받으러 갔다?그렇게 되어 있는데 원문은 그대로 왕국(kingdom)을
받으러 갔다는 얘기입니다. 나라를 받으러 갔다는 것입니다. 나라를 어떻게 받으러
갑니까? 나라를 받으러 가면 땅 덩어리를 받는다는 것입니까? 나라를 받는 방법은
어떤 것입니까? 즉 통치권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 비유가 유대인들에게 이해되기
쉬운 이유는 지금 이스라엘은 로마에 속국이라 이스라엘 나라에서 어떤 권세든지
잡으려면 로마 황제의 결재를 받아야 합니다. 분봉왕 헤롯이 누구에 의해서 왕이
되느냐 하면 씨저에 의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왕위를 받기 위해서입니다만 사실은 나라가
아니라 통치권을 받으러 가는 것입니다.
 
우리 머리 속에서 이것이 명백해지면 천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거의 다 한
것입니다.
 
러시아는 어디까지가 러시아냐? 옐친이 다스리는 데까지가 러시아라는 것입니다
어디까지가 미국이냐 클린턴이 다스리는 그 통치권이 미치는 데까지입니다. 클린턴의 명령이
시달되는 곳까지가 미국입니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미국입니까?
한국입니까? 미국이란 말입니다. 한국 대통령의 명령이 시달되는 곳이 아니라 클린턴의
명령이 준수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주기도문의「나라이 임하옵소서」가 내포하고 있는 것은 내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모시겠나이다의 고백입니다. 그렇게 안하면서 외우면 구약시대 같으면
당장 문둥병에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나라이 임하옵소서! 내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모시는 여기까지가 천국이 되는 것입니다.얼마나 멋진 일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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