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중요성
천국이 성경에서 어느 만큼의 메시지를 차지하고 있느냐 하는 것을 아는 것이
이 공부를 하는 데 중요한 시발점이 됩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데 있어서
당신은 왜 예수를 믿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많은 답이 있겠지만 예전에는
「천당 가려고요」하는 대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요즈음 사람들은「왜 예수를 믿습니까?」
하면「천당 가려고 믿는다」고 하지 않고 다르게 대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런 질문을 받아보신 적이 있습니까? 그럴 때 무엇 때문에 예수 믿는다고
대답하고 싶습니까?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시는 분이 상당수 있습니다.
『천당 가려고 믿는다』하면 너무 노골적이고 속이 들여다 보이니까 하나 감추어서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사랑해 주시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 있을 수 있느냐』하며
고상한 인격처럼 멋있게 말을 만듭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결국은 천국가는 것이 성경
메시지의 최고의 목표이고 주제입니다. 이것을 놓치지 않아야 됩니다. 오늘 첫째
시간은 우선 성경이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어느 만큼 집요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갖고
있는가 하는 것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사야 2:4을 봅시다.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쟁기)을 만들고 그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지 아니하리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의 종말을 고하고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약속된 하나님 나라에 우리가 들어갔을 때 그 나라의 형편이 어떨 것이냐에 대해서
구약에서는 일단 전쟁이 없고 폐함이 없다고 묘사합니다. 성경이 천국을 묘사하는
방법 중에는 적극적인 묘사보다는 부정적인 묘사가 더 많습니다. 즉 우리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거기는 전쟁이 없다, 피 흘리는 것이 없다, 죽음이 없다,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 없다라는 부정적인 표현을 합니다. 구약성경 자체가 신앙의 궁극적인
목적지로서 이런 유토피아를 대상들에게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구약에서도
이미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것을 요구하고 성경 말씀대로 살 것을 요구하는 데에
가장 큰 동기를 줄 수 있는 것은 이런 나라에로의 초대입니다
이사야 11장에는 조금 다른 형태로 나타납니다.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거하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찐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사 11:6-8)
여기에도 부정적인 표현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어도
괜찮은 나라라는 것입니다. 거기는 독사가 물어서 죽는다든가 독이 올라도 상처를 받지
않는 해함과 상함이 없는 곳이란 말입니다. 또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고 살육이 없는
곳이라고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시각에서만 이해를 하면 하나도
재미가 없습니다. 사자가 풀을 먹으면 무슨 맛에 사자를 봅니까? 사자가 좀 으르렁거리고
얼룩말 잡는 맛에 구경을 가는 것이지 사자가 풀을 먹는다면 소를 보지 무엇 때문에
사자를 보러 가겠습니까? 그러나 성경이 지금 묘사하고 싶은 초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십시오. 살육이 있고 상함이 있고 위협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이같은 메시지는
얼마나 큰 복음이었겠느냐를 생각해 보십시오. 거기는 누가 누구를 해하지 않고 누가
누구를 위협하지 않고 누가 누구를 골탕 먹이지 않는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이것이
구약 전체에서 나타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중요한 묘사들이라는 것입니다.
신약으로 넘어와서 마태복음 4:17을 보십시오.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가라사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시더라." 그렇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의 첫 발언입니다. 즉 천국에 관한 것입니다. 다시말해 주님의 사역에
있어서 가장 중심이 되는 주제는 천국이었던 것입니다. 천국이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요,
전파하는 일의 주제였습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마 4:23,24). "예수께서 모든 성과 촌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마 9:35). 예수님의 사역을
대표적으로 설명할 때마다 늘 이런 식으로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시는 것이 예수님의 사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표였고
주제였던 것입니다. 이것을 공생애 시작 부분에서만이 아니라 결론 부분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도행전 1장과 같은 기록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수난을
당하시고 부활하셔서 승천하시기까지 남은 날 동안 무엇을 하셨느냐 하면 바로
이것입니다. "해 받으신 후에 또한 저희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사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저희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행 1:3)
하나님 나라, 혹은 천국, 하늘나라―이렇게 표현된 같은 주제, 같은 내용―에 관한
것이 예수님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사역의 주제였고 목표였던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성경구절을 왜 들쳐보고 찾아보았느냐 하면 성경의 최대 관심사, 이것은
천국이었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확인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구약에서 최고의 메시지는
천국에 관한 것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질문하고 싶지 않습니까? 혹시 구원이 더 중심되는
내용이 아니었을까요?라고, 즉「구속, 죄인된 인간을 하나님의 자녀로 만드는 것이 더
중심된 메시지가 아닙니까?」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천국이나 구원이나 실상은 똑같은
얘기입니다. 구원을 받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으며 천국 백성이라는 말은
이미 구원 받았음을 전제로 한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선포적으로『예수를 믿으시오』라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으라는 얘기의 궁극적인 목표는 천국에 들어오라는 말입니다.
개인의 경험을 기준으로 보면 천국론보다는 구원론이 실감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의도라는 시각에서 보자면 구원은 우리를 천국에 초대하셨기 때문에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이 두 가지의 시각을 놓치지 마십시오. 이런 의미에 있어 천국은 그 나라 백성에게
구원을 제공하는 것이며 예수님께서 바로 그런 천국을 전파하시고 실제로 이루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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