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현재성(Ⅱ)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두 가지로 표현하곤 합니다. 천국 복음을 전파한다는 것과 귀신을 쫓고 병을 고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 두 가지는 모두 하나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둘 다 하나님의 통치권이 들어왔다는 것이며, 하나님의 통치권이 들어온 만큼 사단의 권세가 밀려나고 있다는 증거로 귀신이 쫓겨가고 병이 낫는다는 설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4장을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색 병과 고통에
걸린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저희를 고치시더라"(23,24절)
여기에 분명히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천국 복음을 전파할 때 분명히 약한 것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냈습니다. 천국 복음이 전파되는 것과 병 고치는 것과 귀신
쫓겨남이 병행되어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사단의 통치권이 쫓겨나고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권이 침투했다는
하나의 메시지이며 그것을 부정적 차원에서 설명할 때는 사단의 권세가 밀려나고
있다는 것으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1장을 보겠습니다. "마침 저희 회당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있어 소리질러
가로되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예수께서 꾸짖어 가라사대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 더러운 귀신이 그 사람으로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오는지라 다 놀라 서로 물어 가로되 이는 어찜이뇨 권세
있는 새 교훈이로다 더러운 귀신들을 명한즉 순종하는도다 하더라."(23-27절)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 하나만 골라 보십시오.「권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명하자 더러운 귀신이 쫓겨나고 있습니다. 이것만큼 복음의 특징을 잘 묘사하고 있는
구절도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란 하나님의 통치권입니다. 하나님의 통치권이
들어오자 누가 쫓겨납니까? 사단이 쫓겨갑니다. 그는 이 세대에 권세 잡은 자가
아닙니까? 그가 쫓겨나는 정도의 권력이라는 말입니다. 이 어찌된 권세입니까? 지금
이 세대의 최고의 왕인 사단이 예수님의 말씀에 복종을 하더란 말입니다.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사단이 쫓겨나는 형태로 얘기를 하고 있고 그것을 가시적인 형태로
표현한 것이 병 고침을 받는다는 얘기로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으면 고통이 없다는 얘기를 설명하고 싶어서 귀신이 쫓겨나고 병 고침이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자, 여기서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볼 문제는 우리는 지금 어떤 차원에 와 있느냐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0:9-18에 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17절을 보면 "칠십인이 기뻐
돌아와 가로되 주여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그렇습니다.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합니다. 예수님의 대답이 재미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단이 하늘로서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18절). 어디에서 떨어졌다고
합니까? 사단은 하늘에서 떨어졌습니다. 사단이 하늘에 있습니까? 땅에 있습니까?
사단은 사람의 능력과는 비교되지 않는 굉장한 존재입니다. 그는 영입니다. 위치가
따로 필요없는 자입니다. 그런데도 왜 예수님은 사단이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합니까?
이 말은 바로 그가 권좌에서 밀려 떨어지는 것을 봤다는 얘기입니다. 70명의 제자들이
돌아다니면서 천국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밀려 들어오는 하나님의 통치권으로 말미암아
그가 원래 안주하고 있던 자리에서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를 이렇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부분을 이해하는 데 재미있는 예가 있습니다. 백작 드라큐라입니다.
드라큐라와 싸워서 어떻게 이깁니까? 밤새도록 격투를 하다가 해가 떠서 햇볕이
들어오는데 커튼으로 가려놓고 있으니 햇빛이 안 들어 옵니다. 그래서 쫓겨다니면서
커튼을 찢어 버립니다. 빛이 여기저기서 들어오고 그가 나중에 녹아 없어지지 않습니까?
사단이 지금 그런 꼴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여기저기서 하나님의 권세가 밀려들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에 관한 대답이었습니까?「귀신들도 물러가더이다」입니다.
「그렇다 내가 사단이 하늘로부터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즉 그가 권세있는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얼마나 신나는 일입니까? 지금 이 시점은
아직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입니다. 사단이 그 전에도 도망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예수님이 친히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권세 잡은 자 사단을『꼼짝마!』하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그가 엉엉 울면서 양동이를 들고 교무실 앞에 무릎꿇고 있는데
무엇이 겁납니까?
이와같이 귀신이 쫓겨나고 병 고침을 얻는 사건을 하나님 나라가 임한 표적으로
보지 않고 그 자체만을 중요한 신앙의 목표로 추구하려는 잘못된 경향이 한국 교회내에
있습니다. 이들은 귀신이 들려 병에 걸렸으니 귀신을 쫓아내면 어떤 병이든지 낫는다는
이론입니다. 이 이론의 근거를 우리가 앞에서 인용한 구절에 두고 있으나 사실은 그
구절들이 의미하는 바를 오해한 것입니다. 그 구절들의 참된 의미는 우리가 공부한
바와 같이 @U하나님의 통치권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입니다.@u 하나님이 임재하신다는
뜻입니다. 그가 다스리는 영역이라는 뜻입니다. 그가 통치권을 행사하시자 약한 곳이
고침을 받고 약한 것이 물러난다는 그런 얘기들임을 분명히 해서 현재 임한 천국을
확인하는 데에 도움을 얻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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