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길(Ⅲ)
요 점
어린아이와 같이 천국을 받아들인다는 말씀을 오늘 영생을 구하는 부자 청년의 사건을 통하여 더욱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우리가 들어오게 된 첫 관문이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하여 되었다는 것을 알 때에 우리는 더더욱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살아나가야 하는 다음 단계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그 나라의 능력(성령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의지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길은 내 힘으로 불가능한 것이기에 그저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시는 것을 어린아이와 같이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마태복음 19:23-26 말씀을 통하여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말씀입니다만 그 뜻에 대해서는 의외로 잘 모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신대 제자들이 듣고 심히 놀라 가로되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예수께서 저희를 보시며 가라사대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이 말씀을 듣고 어떤 분들은 혹시 가난한 자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그 가능성이 1%도
있을 수 없음을 제자들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에서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매우 놀라며 제자들이 물었습니다.?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이에 대하여 예수님께서?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26절)라고 말씀하심으로 인간 스스로의 노력과 인간의 능력으로는 구원
얻는 길, 즉 천국에 들어가는 길이 없음을 선언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
있어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갈 가능성이 전혀 있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자도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비추어 생각한다면 여기서의 부자는 단순히 물질적인 부자를
지칭한다기보다 어떤 성격과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던 부자였는가를 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부자가 가지고 있던 그 생각을, 그 마음을 가난한 자도 가지고 있다면
그도 역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던 바로 그 부자와 같은 사람입니다.
이 부자는 한 마디로 계명을 지켜 그 공로로 영생을 얻으려 했던 부자입니다.
즉 구원 얻을 가능성을 자기 자신에게 두고 자신의 힘으로 천국에 들어가려 했던
사람인 것입니다(마19:16-22). 이런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구원 얻을 수 없음을
예수님께서 부자 청년에게 계명을 참으로 실천해 보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힘으로는
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고 나를 좇으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이 부자 청년에게 있어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는 자신의 힘으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음을 철저히 인식하는 일이였습니다. 이 말은 이제까지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으리라는
오만한 생각과 자신의 의로부터 떠나야 되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철저히
인식하는 데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서야 하나님이 주셔야만 된다는 것을
의식하고 하나님께 그 마음을 온전히 맡기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하나님을 의식하고 그분께 은혜를 구하기보다 자기 자신의 의를 의식하였다면
이제는 그런 태도를 회개하고 돌이켜 하나님께 의지하고 그를 온전히 신앙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바로 회개라고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은 회개라는 것입니다. 이
회개는 우리의 여러 죄에 대한 뉘우침이겠지만 그 죄의 근본적 성격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자기 힘으로 살려고 했던 것에서 돌이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 있어 예수님과 세례 요한이 천국의 선포와 함께 회개를 외쳤던 것은
그 나라에 들어감과 회개가 어떤 관계인지를 잘 드러내고 있는 말씀입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마4:17;마3:2). 하나님 나라는 근본적으로
의로운 나라이기에 회개하지 않고는 아무도 들어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치권이 임할 때 우리는 먼저 하나님 없이 살던 삶을 보면서 내가 이 상태로는 도저히
구원 얻을 수 없음을 깨닫고 슬퍼하며 거기서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는 회개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회개한 자는 그의 삶에 있어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대로 완전히 순종하는
모습으로 살아나가는 것입니다.?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6:24)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길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무엇을 행하여 그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나라로 우리를 인도하실 때 우리 자신의 죄인된 정체와
그 죄로 인한 하나님의 형벌을 분명히 보여 주심으로 회개케 하십니다.
내 힘으로는 불가능하기에 하나님께서 베푸는 구원의 길을 바라보며 그것을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천국을 받는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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