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예배 의식? 그런 거 없어요.>
우리의 대적자들은 우리가 고백하는 아우구스부르크 신앙고백서 제7조를 정죄한다. 우리의 신앙고백서 제7조는 아래와 같이 규정한다. “교회의 참된 통일을 위해서는 복음의 가르침과 성례전의 집행에 관하여 일치하는 것으로 족합니다. 인간의 전통, 곧 인간에 의하여 제정된 의식과 예식이 어디서나 같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일 우리가 교회의 일치를 위해 복음 선포와 성례집행에 관한 “특별한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대적자들은 좋아하겠지만, 단지 “보편적 의식”만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하면 그들은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대적자들이 원하는 특별한 의식, 통일된 의식이 무엇을 뜻하는지 확실히 이해할 수 없다.
우리가 지금 말하는 교회의 참된 일치는 오직 참된 영적 통일성에 관한 것일 뿐이다. 그 통일성 없이는 참된 마음의 믿음도 있을 수 없고, 하나님의 칭의도 있을 수 없다. 우리가 말하는 것은 교회의 통일성을 위해서 보편적인 것이든 특별한 것이든, 인간이 만들어낸 의식들이 서로 같아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믿음의 의와 율법의 의가 모세의 예식 안에 매여 있지 않은 것처럼, 교회의 통일성은 어떤 전통에 매여 있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마음의 내적 의는 심령에 생명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편적인 것이든 특별한 것이든, 인간이 고안한 모든 전통은 이 생명을 만드는 일에 아무런 효력이 없다. 이러한 인간적 전통들은 성령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다.
성령은 오직 순결과 인내와 하나님을 향한 경외와 이웃에 대한 사랑, 그리고 사랑의 행위들을 만들어낼 뿐이다.
본문: 필립 멜란히톤의 <변증서>(1531,37) § 제7-8조 ‘교회’, in: 지원용 편, <루터교신앙고백서>, 142.
참고: 종교개혁 당시 루터교회 신앙고백서에 대한 로마의 반응이 <반박서>로 나왔다. 반박서가 루터교회를 정죄하던 근거 중 하나가 미사집례와 관련한 “특별의식”에 관한 것이었는데, 종교개혁을 추구하는 교회는 교회 당국이 제정한 특별하고 특정한 예배의식 대신, 다양한 형태의 예배를 현장에서 추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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