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5일 목요일

벨하 신앙고백서(Belhar Confession) - 일치와 화해와 정의 -

벨하 신앙고백서(Belhar Confession)

- 일치와 화해와 정의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기독교인들이 백인에 의해 자행된 인종 차별을 극복하면서 써내려간 '벨하신앙고백'이 미국장로교 신앙고백서에 추가된다. 미국장로교는 미네아폴리스 시에서 열린 교단 총회를 통해 이 안건을 전체 대의원 77%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교단 소속 각 노회는 앞으로 1년 안에 총회의 제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며 3분의 2 이상의 노회가 찬성하면 벨하신앙고백은 정식으로 교단 신앙 고백서에 등재된다. 미국장로교단이 마지막 신앙고백을 받아들인 것은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이 한창이던 1967년 작성한 Confession of 1967(C67) 이후 30년 만이다.


인종차별과 탄압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사람들의 절규

로리 휴 목사(롱아일랜드 노회)는 "나는 인디언이다. 우리 할아버지 세대도 인종 차별과 탄압 때문에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지금도 미국과 전 세계에는 인종차별과 탄압으로 인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벨하신앙고백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정의와 화해와 화합을 위해 목소리를 높일 때"라며 벨하신앙고백을 미국장로교의 신앙 고백으로 받아들일 것을 주장했다.

벨하신앙고백을 아직 받아들이기 힘든 백인 남성 참석자들은 성경 주석의 인쇄 버전이 없다는 이유로 통과를 2년 미루자는 수정안을 냈지만 부결됐다. 데이빗 탐린슨 교수(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는 "기저에는 이런 식으로 외부 문화의 유입이 용인 된다면 동성애자에 대한 안수까지 통과시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벨하신앙고백의 통과를 반대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수잔 로 목사(스테이트 캐피탈 노회)는 벨하신앙고백 통과에 찬성 의견을 내면서 "아직 아프리카 대륙에서 만들어진 신앙 고백이 우리에겐 없다. 벨하신앙고백이 들어옴으로 인해 우리 교회에 찾아오는 흑인들에게 함께 고민해볼 주제를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20세기 3개의 신앙고백서 추가 돼

총회장에서는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대의원은 없었다. 이어진 투표에서 벨하신앙고백을 미국장로교단 신앙 고백서에 포함시킬 것에 대한 투표는 찬성 530, 반대 150, 기권 3으로 통과됐다.


미국장로교단 신앙고백서는 니케아신앙고백서부터 시작해 하이델베르그교리문답까지 개신교의 근간이 되는 신앙 고백을 담고 있다. 20세기에 들어서는 나찌 치하의 독일기독교인들이 작성한 바르멘신학선언, 1967년신앙고백, 미국장로교회간추린신앙고백의 3개가 추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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